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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뮌헨 감독직…KIM, 다음 시즌은 지단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시즌 뒤 결별할 것이라 발표한 가운데, 차기 사령탑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한 독일 현지 매체는 지네딘 지단의 뮌헨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투헬의 예고 사임 뒤, 지단은 뮌헨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함께 차기 뮌헨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 중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1부 리그 클럽을 맡았다. 그는 부임 첫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시작으로, 2차례 더 유럽 무대를 제패하며 3연패 역사를 썼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2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거둔 뒤 긴 휴식기를 갖고 있다.이에 매체는 “지단은 뮌헨, 유벤투스(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 중 한 곳으로 갈 것이다”면서도 “지단은 뮌헨이 레알 같이 훌륭한 역사와 근무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는 소식통의 보도를 전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뮌헨의 제안은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부티기도 했다.행선지에서 제외된 곳은 바로 잉글랜드다. 과거 지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설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언어가 통하는 곳을 선호한다”라는 인터뷰 탓에 행선지에서 제외됐다. 지단 감독의 독일어 구사 능력에 대해선 언급된 바 없으나, 독일 빌트는 “지단은 뮌헨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의 업무는 매력적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뮌헨은 전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오는 6월에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였지만, 최근 성적 부진과 선수단 내분 문제가 이어지며 구단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차기 사령탑은 오는 2024~25시즌을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한편 만약 지단 감독이 뮌헨에 온다면, 김민재는 또 한 명의 UCL 우승 사령탑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25경기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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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동료→KIM 동료로? 다이어의 뮌헨행, 합의는 완료

에릭 다이어(2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게 될까.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이어의 계약은 뮌헨의 결정에 달려있다. 선수는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다음 주에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선수단에 합류하길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계약은 이미 합의됐다. 단지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할지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지난여름부터 사실상 입지를 잃은 다이어가 최근에는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가 나온 날, 독일 매체 TZ는 “마누엘 노이어는 다이어의 이적설에 대해 ‘이름이 좋다’라고 말했다. 담당자들이 시장을 탐색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다이어의 뮌헨행을 전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이어의 뮌헨행은 곧 결론이 날 것이다. 그는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바로 하루 전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과 다이어의 구두합의가 끝났다. 다이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계약은 2025년까지로 단년 계약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 점쳤다. 플레텐베르크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그를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뮌헨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뮌헨은 지난해 7월 김민재를 영입하며 마타이스 데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출신. 뮌헨 입장에선 데 리흐트-우파메카노 라인이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크게 고전했던 걸 생각하면 수비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김민재는 같은 시즌 SSC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기억이 있다. 특히 나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그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김민재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5000만 유로(약 720억원). 역대 한국인 최고 금액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아쉬움이 남았다. 뮌헨은 지난여름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임대) 등이 떠나며 뎁스(선수층)가 얇아졌다. 대신 들어온 건 김민재와 하파엘 게헤이루뿐이었다. 그런데 게헤이루는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도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무주공산이 된 중앙 수비진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대신 서는 등 불규칙적인 운영이 이어졌다. 결국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그만큼 뮌헨의 수비진 뎁스가 얇아진 상황, 다이어의 합류가 의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침 다이어 역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3선 미드필더가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 고레츠카를 3선에 배치하지만 두 선수의 파괴력이 예년만큼은 아니다. 특히 고레츠카의 경기력은 지난 2019~20시즌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키미히는 과부하 탓에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다이어가 최소한의 백업 역할만 해준다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다.마침 다이어의 가격도 합리적이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저렴한 값에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만 지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으나, 선수 수급이 급한 뮌헨 입장에선 당장의 합류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다이어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는데, 다이어는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자리를 잃은 상태다. 그는 A매치 49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경력자. 지난 2018,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모두 밟은 바 있다. 특히 2018년 대회 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잉글랜드의 3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그의 마지막 A매치는 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었다.한편 다이어의 가치가 크게 평가받은 시기도 있다. 그는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첫해 공식전 36경기 나서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얀 베르통언·대니 로즈·카일 워커와 함께 백4를 구성한 시기다. 이듬해엔 리그 37경기 포함 공식전 51경기에 나서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꾸준히 입었다. 이 시기엔 무사 뎀벨레와 함께 3선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그 이후였다. 화려한 20~21세 시즌을 뒤로하고, 중앙 수비수로 복귀한 다이어는 시즌마다 기복 있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토트넘의 최고 전성기인 2018~19시즌엔 공식전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이 UCL 결승전에 오른 시기인데, 다이어는 연이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UCL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16분을 뛰는 데 그쳤고, 팀의 준우승을 함께했다.이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여러 감독을 거친 다이어는 불규칙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8위에 그친 2022~23시즌엔 공식전 42경기에 나섰으나 부진한 수비력이 매번 주목받았다. 올 시즌 전까지 백3를 가동한 토트넘이었는데, 다이어·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의 활약은 팬들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당초 다이어는 2022~23시즌 중 재계약 전망이 있었으나, 저조한 활약탓에 방출설이 먼저 나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에서 더 이상 다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백4에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저조한 대인 수비 능력은 더욱 두드려졌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를 선보여 싸늘한 시선은 이어졌다.해당 기간 다이어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베르통언과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전력 외로 판단했고, 지난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이뤄진 건 없었으나, AS로마(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지난 10월 로마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로마는 오는 1월 다이어 영입을 노린다. 잉글랜드 출신 중앙 수비수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때문에 팀을 떠날 것이란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당시 매체는 “로마는 오는 1월 수비수 영입을 노릴 것이고, 다이어는 모리뉴와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로마의 주전 수비수는 잔루카 만치니·브라이언 크리스탄테·에반 은디카다. 로마 역시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영입이 필수다.마침 토트넘은 다이어를 향한 제안에 열려있는 모양새였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다이어의 1월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판매해 이적료를 얻기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침 다이어는 지난 2019~20시즌부터 2년간 모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어, 재회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한편 다이어는 2023~24시즌 개막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로스터에 포함됐다. 대부분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각각 퇴장,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 이후 주전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흔들렸다. 11번째 경기였던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 둘이 한 번에 빠지자 다이어가 급하게 복귀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그는 11월과 12월 총 4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울버햄프턴전에선 수비 라인을 맞추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등 치명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다시 제외했다. 결국 다이어의 올 시즌 출전 기록은 단 198분에 불과하다. 뮌헨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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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벤치인 다이어, 뮌헨에선 출전 시간 확보?…“최종 결정만 남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은 다이어(29)가 다름 아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이적이 이뤄질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이미 현지 매체에선 최종 결정 단계만 남겨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7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Z의 보도를 인용, “노이어는 다이어의 이적설에 대해 ‘이름이 좋다’라고 말했다. 담당자들이 시장을 탐색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다이어의 뮌헨행을 전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이어의 뮌헨행은 곧 결론이 날 것이다. 그는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다이어의 이적설이 보도된 건 지난 6일이었다. 폴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과 다이어의 구두합의가 끝났다. 다이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계약은 2025년까지로 단년 계약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 점쳤다. 플레텐베르크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그를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모든 것이 준비됐으며, 뮌헨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소식까지 덧붙였다.다이어는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첫해 공식전 36경기 나서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얀 베르통언·대니 로즈·카일 워커와 함께 백4를 구성했다. 20~21세 구간을 성공적으로 보낸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컸다. 이듬해엔 리그 37경기 포함 공식전 51경기에 나서며 완전히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삼사자 군단 유니폼도 꾸준히 입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 시기엔 무사 뎀벨레와 함께 3선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그 이후였다. 화려한 20~21세 시즌을 뒤로하고, 중앙 수비수로 복귀한 다이어는 시즌마다 기복 있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토트넘의 최고 전성기인 2018~19시즌엔 공식전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오른 시기다. 다이어는 연이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UCL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16분을 뛰는 데 그쳤고, 팀의 준우승을 함께했다.이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여러 감독을 거친 다이어는 불규칙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8위에 그친 2022~23시즌엔 공식전 42경기에 나섰으나 그의 수비력이 곧 토트넘의 약점으로 꼽혔다. 최근까지 백3를 가동한 토트넘이었는데, 다이어·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활약은 팬들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당초 다이어는 2022~23시즌 중 재계약 전망이 있었으나, 저조한 활약탓에 방출설이 먼저 나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에서 더 이상 다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백4에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저조한 대인 수비 능력은 더욱 두드려졌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돼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해당 기간 다이어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전력 외로 판단했고, 지난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이뤄진 건 없었으나, 끝나고도 다이어 이적설은 이어졌다. 특히 AS로마(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먼저 로마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지난 10월 “로마는 오는 1월 다이어 영입을 노린다. 잉글랜드 출신 중앙 수비수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때문에 팀을 떠날 것이란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당시 매체는 이탈리아 투토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로마는 오는 1월 수비수 영입을 노릴 것이고, 다이어는 모리뉴와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로마의 주전 수비수는 잔루카 만치니·브라이언 크리스탄테·에반 은디카다. 이 중 은디카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AFCON) 네이션스컵에 나설 확률이 크다. 그는 코트디부아르·프랑스 이중국적자인데, 지난 9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대회는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열리기 때문에, 대체자 영입이 필수다.마침 토트넘은 다이어를 향한 제안에 열려있는 모양새였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다이어의 1월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판매해 이적료를 얻기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침 다이어는 지난 2019~20시즌부터 2년간 모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어, 재회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한편 다이어는 2023~24시즌 개막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로스터에 포함됐다. 대부분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각각 퇴장,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 이후 주전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흔들렸다. 11번째 경기였던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 둘이 한 번에 빠지자 다이어가 급하게 복귀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그는 11월과 12월 총 4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울버햄프턴전에선 수비 라인을 맞추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등 치명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다시 제외했다. 결국 다이어의 올 시즌 출전 기록은 단 198분에 불과하다.한편 뮌헨은 수비진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팀이다. 뮌헨은 지난해 7월 김민재를 영입하며 마타이스 데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민재는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출신. 뮌헨 입장에선 데 리흐트-우파메카노 라인이 지난 2022~23시즌 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크게 흔들린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민재의 무혈 입성이 점쳐진 배경이다.문제는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있었다. 뮌헨은 지난여름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이 떠나며 뎁스가 얇아졌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요시프 스타니시치마저 라이벌 레버젠으로 임대됐다. 대신 들어온 건 김민재와 하파엘 게헤이루. 그런데 게헤이루는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도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무주공산이 된 중앙 수비진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대신 서는 등 불안한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결국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시달렸고, 팬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휴식 경쟁’에서 패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만큼 뮌헨의 수비진 뎁스가 얇아진 상황, 다이어의 합류가 의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침 다이어 역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호평을 받은 3선 미드필더가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 고레츠카를 3선에 배치하지만 두 선수의 파괴력이 예년만큼은 아니다. 특히 고레츠카의 경기력은 지난 2019~20시즌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키미히 과부하 탓에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다이어가 최소한의 백업 역할만 해준다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다.마침 다이어의 가격도 합리적이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저렴한 값에 데려올 수 있다. 6개월만 지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으나, 선수 수급이 급한 뮌헨 입장에선 당장의 합류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다이어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는데, 다이어는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자리를 잃은 상태다. 그는 A매치 49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경력자. 지난 2018,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모두 밟은 바 있다. 특히 2018년 대회 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잉글랜드의 3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그의 마지막 A매치는 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었다.과연 다이어가 다름 아닌 뮌헨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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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김민재의 바람 “베켄바워, 루시우처럼 활약하고 싶다”

독일 매체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대해 ‘엄청난 영입’이라고 평했다.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지난 17일 저녁(한국시간) “김민재의 뮌행 이적은 엄청난 영입이었다. 그는 뮌헨에 입성하기 전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최근 뮌헨의 매거진에 실린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김민재은 터프한 수비수로 알려졌지만, 팬들에게 자신의 삶과 성장에 대한 얘기를 전하며 멋진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김민재는 지난달 말일 뮌헨 매거진 ‘자베너 5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두 선수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뮌헨 명예과 회장과 브라질 출신 수비수 루시우를 언급했다. 당시 김민재는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수비수이면서 전진 능력을 갖췄다. 이런 특성을 경기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두 선수에게 인상 깊은 점은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뮌헨의 중심인물이었다는 점”이라면서 “나 역시 이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베켄바워는 1960년대 뮌헨의 핵심 수비수이자 미드필더로 활약한 전설이다.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단에선 그에게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을 붙였다. 1972년·1976년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1974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루시우 역시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달고 활약한 수비수다. 김민재는 지난 7월 뮌헨 입성 당시 등번호 3을 배정받았는데, 이를 두고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시우는 2000년대 초반 뮌헨과 브라질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친 중앙 수비수다. 김민재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한국을 떠났을 때 향수병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아내와 아이가 뮌헨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돼 행복하다고 했다”면서 “동시에 그는 자신의 부모님 덕분에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끝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뛴 경험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당시 매거진을 통해 “중국에서는 정말 강한 공격수를 상대하며 일대일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튀르키예에서는 넓은 공간을 수비했기에 언제 뒤로 물러나고, 나아가야 할지를 배웠다”면서 “이탈리아에선 전술적으로 매우 유연하므로 두 가지 옵션이 모두 필요했다. 당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나의 공격 참여를 요구했다”라고 돌아봤다. 김민재의 바람대로 올 시즌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미 개막 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것이라 전망했는데, 실제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역시 김민재를 중용하고 있다. 뮌헨은 개막 후 치른 리그 4경기서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라인을 가동했다. 오는 21일엔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A조 1차전 출전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2년 연속 UC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우중 기자 2023.09.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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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의 워너비 김민재, ‘발롱도르’ 후보에 당당히 이름 올려

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의 길을 잇는 것일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7회다. 그는 이번에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력 수상자로 꼽힌다.눈길을 끄는 건 김민재의 존재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른 포지션 대비 주목도가 떨어지는 수비수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당초 발롱도르는 공격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당장 이번에 발표된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 그중 한 명으로 김민재가 꼽힌 것이다. 김민재는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포함됐다. 지난 2022~23시즌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을 이룬 디아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맹활약한 그바르디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김민재 선정 이유에 대해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했다”고 상세히 다뤘다.지난달 10일 한국을 방문한 ‘발롱도르 수비수’ 칸나바로도 김민재를 치켜세운 바 있다. 당시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돌아보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칸나바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76㎝)에도 뛰어난 탄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을 펼쳐 당해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한 바 있다. 그런 칸나바로가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은 눈부셨다. 7월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발을 디뎠다. 첫 전망은 밝지 않았다. 김민재는 당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아 유럽 경험이 적었다. 수비 전술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세리에 A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 심지어 나폴리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당시 나폴리는 대들보 같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팀을 떠나 공백이 생긴 상태였는데, 낯선 아시아 출신 수비수를 반길 이유는 없었다. 특히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김민재, 세 갑에 10유로(1만4000원)”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입단 2개월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더니, 시즌 내내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팀 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은 물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까지 견인했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 확정 후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도 단연 김민재였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 수비수상, 시즌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유럽 모두가 김민재의 활약에 환호를 보냈다.김민재의 다음 무대는 독일로 향했다. 행선지는 ‘1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그를 곧바로 맞이하러 한국으로 왔다. 당시 뮌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선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장면이 상세히 담겼다. 말 그대로 ‘극진 대접’이었다.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환영했다. 지난 7월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소개하면서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 출전해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투헬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투헬 감독은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반겼다.투헬 감독의 믿음대로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4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유의 일대일 수비 능력은 여전했다. 당초 파트너로 꼽힌 데 리흐트와의 호흡은 적었지만,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로 합을 맞추고 있다. 한편 9월 A매치를 맞이한 김민재는 영국으로 이동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대표팀 은퇴’ 사건 이후 6개월 만의 복귀다. 지난 6월에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클린스만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서도 실점한 대표팀 입장에서 김민재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둔 김민재는 더욱 성장했다. 출범 후 2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가 김민재의 가세와 함께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소속팀)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수비수-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공격수-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김우중 기자 2023.09.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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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OUT, 케인 IN’ 뮌헨 회장 “그의 이적은 팀과 리그에 도움이 된다”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현 회장도 해리 케인의 영입에 대해 언급했다.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여전히 이적 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이는 공격수 영입과 방출에 대한 내용이다”면서 “하이너 회장은 케인의 이적이 리그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현재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에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분데스리가에는 세계적인 스타가 많지 않다. 뮌헨은 우리와 리그의 발전을 위해 항상 세계적인 스타 영입을 노린다”면서 “케인은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리그 득점왕인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그는 뮌헨과 분데스리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반면 기존 공격 자원인 사디오 마네에 대해선 “마네의 2022~23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마네는 앞서 팀을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마네는 공식전 36경기 12골에 그쳤다. 득점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동시에 매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네가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합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마네가 이적한다면 많은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고, 급여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매체는 “한 명은 올 것이고, 다른 한 명은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케인 사가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독일 매체는 주로 케인의 뮌헨행을 낙관적으로 보지만, 현재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케인이 곧바로 이적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뮌헨 관계자가 케인의 영입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열흘 전 독일 스포르트1은 “울리 회네스 전 뮌헨 회장은 케인의 합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 케인은 유럽 최고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케인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당시 현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역시 뮌헨 테게른제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케인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 얘기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물론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영입을 위해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며 공격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긴 했다. 한편 토트넘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접근했을 때,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60억원) 이상을 요구한 바 있다. 뮌헨이 앞서 건넨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8000만 유로(1140억원)의 제안이 거절당한 이유다. 물론 케인 입장에선 한 시즌만 마친다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어 급한 것이 없다. 다만 지난 24일 영국 텔레그레프는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케인과의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팔길 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미러는 “뮌헨은 세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 여름 뮌헨의 ‘케인 바라기’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7.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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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닥주전’ 예약… 뮌헨 베스트11 떴다, 3자리 채우면 ‘완성’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가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9일(한국시간) 새 시즌 뮌헨이 꾸릴 수 있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확정된 후 나온 베스트11이다.매체는 김민재가 포백 라인의 한 축을 맡으리라 내다봤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좌우 풀백은 알폰소 데이비스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다. 다만 워커는 아직 뮌헨이 관심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수준이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3위에 오른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지에서는 포메이션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해도 김민재의 입지는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선에는 요주아 키미히,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추아메니는 투헬 감독이 원하는 선수다. 다만 추아메니는 지난해 레알 유니폼을 입어 영입하려면 큰돈이 필요하다. 현재 뮌헨 입장에서는 영입이 쉽지 않은 선수다.2선에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포함됐고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토트넘)이 위치했다. 사실상 케인이 매체가 공개한 베스트11의 키포인트다. 김민재를 품은 뮌헨의 최우선 타깃은 케인이다. 득점력 극대화를 원하는 뮌헨은 케인을 품으면서 방점을 찍는다는 의지다. 최근 울리 회네스 뮌헨 회장이 케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영입 열망이 크다. 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뮌헨으로 오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유럽 최고의 구단에 올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의 아버지, 형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케인 역시 뮌헨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토트넘을 설득하는 일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매각할 마음이 없다. 내년에 케인이 FA로 떠날 위험까지 감수하고 잡겠다는 자세다. 그만큼 케인 잔류에 진심이다. 사실상 뮌헨의 마지막 퍼즐인 케인까지 영입된다면, 유럽 최강 스쿼드 구축도 가능하다.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에 그 뒤를 마누엘 노이어가 지킨다.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지닌 2선 자원에 케인까지 합류한다면, 시너지는 배가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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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입성한 ‘No.3 김민재’, 현지 매체는 ‘전설’ 소환하며 기대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독일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 현지 매체는 일찌감치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달고 활약한 전설들을 언급하며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뮌헨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 그의 등번호는 3번”이라고 알렸다.독일 현지 매체는 일찌감치 김민재의 등번호 3을 주목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이트너는 1970년대 서독 국가대표 출신으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뮌헨에서만 352경기 동안 110골을 넣었다. 특히 1981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은퇴 뒤에는 뮌헨의 스카우트로 활약했다. 리자라쥐는 2000년대 초반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뮌헨에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뮌헨에서만 273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 포함 17개의 트로피를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 구장)에 안겼다. 루시우 역시 2000년대 초반 뮌헨은 물론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떨친 중앙 수비수다.분데스리가 역시 김민재의 뮌헨행을 반겼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 김민재는 누구인가’라며 그를 소개했다. 특히 “김민재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야프 스탐(51·네덜란드)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다. 김민재와 비슷한 키(1m91㎝)와 강력한 몸싸움을 특기로 한 점이 유사하다. 독일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무국은 이어 김민재를 향한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의 과거 언급을 덧붙이기도 했다. 과거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은 톱 플레이어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며 극찬한 바 있다. 같은 날 뮌헨 훈련에 참가한 김민재는 훈련장을 찾은 팬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그가 유니폼과 모자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뮌헨 팬들 역시 과거 나폴리 팬들과 마찬가지로 연신 “KIM”을 외치며 그의 입성을 반겼다.김우중 기자 2023.07.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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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도 오피셜만 기다렸다…벌써 김민재 프로필 등록, 유니폼 판매도 시작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6) 영입을 확정하자마자 관련 절차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엔 이미 김민재가 등록이 됐고, 등번호 3번과 ‘MINJAE'가 마킹된 유니폼 판매도 시작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에 김민재를 등록했다. 비시즌인 만큼 아직 선수단 명단 자체를 공개하지 않은 구단이 많고, 선수가 영입되더라도 홈페이지 등록 절차가 지연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속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 이미 친선경기까지 출전한 마르셀 자비처나 역시 올여름 영입된 콘라트 라이머 등은 아직 프로필 사진조차 등록이 안 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만을 기다렸던 셈이다.프로필상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현지시간으로 18일부터 시작해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키는 1m90㎝, 주발은 오른발이다. 간단한 선수 프로필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별명은 ‘몬스터(괴물)’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강력한 태클 덕분에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뿐만 아니라 구단 홈페이지 프로필에는 공식 유니폼 구매 링크까지 걸었다. 등번호와 이름 마킹은 오피셜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처럼 3번과 ‘MINJAE’다. 앞서 한국 선수들의 마킹을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처럼 자신의 이름인 ‘MINJAE’를 택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성인 ‘SON’만 유니폼에 마킹하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지난 공식 발표 당시 성과 이름을 모두 더한 ‘LEE KANG IN’을 활용한다. 영입이 발표된 날 모든 후속 절차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 영입에 많은 노력을 다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미 영입 전쟁이 벌어질 당시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현지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이미 영입이 이뤄진 뒤에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실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사가 초반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구단 인수 문제가 얽히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5년 계약과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의 연봉 등 조건을 제시하며 단번에 김민재 마음을 잡았다.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냈다. 앞서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이동하는 것 대신 구단 관계자를 한국으로 보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동하는 대신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김민재는 며칠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바이아웃 기한을 두고 극적인 나폴리 잔류 가능성 등 스스로 희망고문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모든 합의는 끝난 상태였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다.잠깐의 휴식 후 김민재는 독일 뮌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훈련장 도착 직후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이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까지 준비하며 김민재와 가족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나아가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곧바로 김민재의 프로필을 등록하고, 유니폼 판매를 시작하는 등 후속 절차들도 속전속결로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에 대한 구단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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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라인’의 황금 인맥…황희찬 “뮌헨 친구들, 민재를 잘 부탁해”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7)이 ‘1996년생 절친’ 김민재(26)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축하했다. 이어 뮌헨에서 뛰고 있는 전 동료들을 소환하며 ‘김민재를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뮌헨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등번호 3을 배정받았다. 길고 긴 김민재 사가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한편 축구대표팀에서 같은 1996년생 절친으로 알려진 황희찬도 곧바로 김민재의 이적을 축하했다. 황희찬은 SNS를 통해 김민재를 태그한 뒤 ‘가자’라는 멘트를 적으며 그를 응원했다. 눈길을 끈 건 황희찬이 태그한 다른 두 명의 선수였다. 주인공은 현재 뮌헨 소속의 콘라드 라이머(26·오스트리아) 다요 우파메카노(24·프랑스)였다. 황희찬은 과거 FC 리퍼링, FC 잘츠부르크(이상 오스트리아) RB 라이프치히에서 두 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함께 활동한 기간도 비슷하다. 황희찬은 라이머와 43경기, 우파메카노와 47경기를 함께 소화했다. 미드필더 라이머의 경우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했다. 지난 2017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무대에 입성한 그는 190경기 15골을 터뜨린 수준급 미드필더다. 숱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이번 여름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수비수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1월 1850만 유로(약 262억원)의 이적료로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54경기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수위급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4250만 유로(약 603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합류했다. 그는 2시즌간 81경기 나서며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중앙 수비수 듀오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22~23시즌 후반기 다소 경기력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연이은 볼처리 실수로 실점을 내주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짐을 쌌다.이에 독일 현지 매체는 시즌이 끝난 지난 6월 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현재 수비진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중앙 수비수 영입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적임자가 바로 김민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김민재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자,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023~24시즌 뮌헨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2가지 전형을 제시했는데, 4-2-3-1과 3-4-3이었다. 백4로 구성될 시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짝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백3라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는 이미 독일 매체에서 전망한 내용와 유사하다. 지난달 중순 뮌헨이 김민재 영입설에 이름을 올렸을 때,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가 더리흐트와 백4를 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달 초 독일 빌트 역시 “분명한 것은 김민재가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핵심을 이룰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뮌헨이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구단을 통해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뮌헨에서 나를 기다리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된다. 내게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클럽과의 대화에서 나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처음부터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가능한 한 많은 타이틀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라운드 위 김민재의 모습은 일주일 뒤 일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뮌헨은 곧 일본으로 떠나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26일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만나고, 3일 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격돌한다.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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